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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 이탈리아 정원] 작가정원 'RINASCITA' 시공기 — 빈 땅에서 정원까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이탈리아 작가정원 'RINASCITA'. 설계는 스테파노 마리나즈 작가가, 시공은 담이 맡았습니다. 3월 착공부터 부지 정리, 베이스·동선·시설, 식재까지 — 작가의 도면을 실제 정원으로 세운 시공 디렉터의 현장 기록입니다.

프로젝트 개요 –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이탈리아 정원'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2026 Taean International Horticultural Healing Expo)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원예치유 박람회입니다. 그 국제 정원 가운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정원이 '리나시타(RINASCITA — Healing Landscapes of Italy)'입니다.

이 정원의 설계와 식재 디자인은 이탈리아 조경가 스테파노 마리나즈(Stefano Marinaz Landscape Architecture) 의 작업입니다. 리나시타는 이탈리아어로 '재탄생'을 뜻하며, 부서진 테라코타가 비옥한 토대가 되고 식물이 구조를 감싸며 되살아나는 — 자연의 회복력을 담은 정원입니다.

주식회사 담은 (주)윤토로부터 이 작가정원의 시공을 맡아, 시공 디렉터로서 현장 전체를 진행했습니다. 설계는 작가의 언어로 그려졌고, 담의 일은 그 도면을 흐트러짐 없이 실제 땅 위에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토목·시설·동선 등 정원의 베이스 작업부터 식재까지, 빈 땅이 정원이 되는 전 과정을 기록합니다.

완성된 이탈리아 정원 입구

3월, 태안에서 시공을 시작하다.

시공은 3월, 태안 박람회 부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작가정원은 곡선 동선과 미세한 지형이 많아, 도면을 현장에 정확히 옮기는 일이 첫날의 핵심이었습니다. 착공 첫날 드론으로 빈 대지를 촬영한 뒤, 설계 도면을 같은 화면에 레이어로 겹쳐 올렸습니다. 도면의 곡선과 식재 영역을 실제 땅의 좌표와 일치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도면과 현장의 오차를 없애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착공 진행 중 드론 찰영

기존 수목 정리와 부지 조성

다음은 부지를 비우고 고르는 작업입니다. 도면에 따라 옮기거나 정리해야 할 기존 수목을 처리하고, 정원이 들어설 땅을 정돈했습니다. 작가의 설계에서 지형의 굴곡(mounding)은 단순한 미관이 아니라 동선과 식재, 배수를 결정하는 뼈대이기 때문에, 흙을 깎고 쌓아 도면이 의도한 높낮이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부지 정리 및 동선 엣지 작업

베이스 작업 — 토목·시설물·동선

정원의 골격이 되는 베이스 작업입니다. 배수와 토심을 확보하고, 동선의 위계에 맞춰 포장을 잡았습니다. 주동선은 재생·분쇄 테라코타 계열, 보조 동선은 부드러운 마사토 계열로 구분해 작가가 설계한 '걸으며 펼쳐지는 경험'의 흐름을 현장에 구현했습니다. 입구의 뷰잉 파빌리온 등 시설물도 이 단계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면 위의 선 하나가 현장의 돌 하나로 놓일 때 생기는 간극을 줄이는 일 — 시공 디렉터의 역할이 가장 집중되는 구간입니다.

동선 기초 포장

‍오석 포장 작업 진행

식재 부지 정리 및 식재 배식

식재 부지 정리

식물이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식재 부지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좋은 정원은 건강한 땅에서 시작된다"는 원칙대로, 토양을 고르고 식재 구역을 구획해 한 포기씩 심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식재 시공

마지막으로 작가의 식재 디자인을 현장에 옮겼습니다. 에린지움·살비아·세슬레리아 등 지중해성과 온대 식물이 층위를 이루는 식재는 전체 구성의 다수를 차지하며, 베이스로 잡아둔 동선과 시설을 부드럽게 감쌌습니다. 도면의 식재 영역을 기준 그리드에 맞춰 하나하나 배치하고 심어, 작가가 의도한 밀도와 리듬을 흐트러짐 없이 땅 위에 세웠습니다. 식재 디자인은 작가의 것이지만, 그 도면의 식재 영역을 기준 그리드에 맞춰 심어 작가가 의도한 밀도와 리듬을 흐트러짐 없이 땅 위에 세운 것을 도왔습니다.

시설물 주변 식재

빈 땅에서 정원으로

착공 첫날의 빈 대지는, 그리드 위에 베이스와 동선, 시설과 식재가 차례로 얹히며 하나의 정원이 되었습니다. 설계는 작가의 것이지만, 그 도면이 실제 풍경으로 일어서기까지의 모든 공정은 담의 손을 거쳤습니다. 작가정원 시공 디렉터로서 담이 맡은 일은, 누군가의 좋은 설계가 현장에서 온전히 구현되도록 책임지는 것입니다.